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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코 쿠키영상과 감상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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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코>. 사실 이 영화는 볼 생각이 없었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 개봉한 일본 영화들이 너무도 일본틱(?)스러워서 볼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 역시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에 영업당해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깊고 좋았다. 아예 기대 자체를 안하고 봐서 그런가. 보는 내내 이것저것 생각할 것들을 많이 던져준, 좋은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할 정도로 좋아했던 첫사랑이 말없이 떠난 뒤, 거짓말처럼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아사코는 영화 내내 끊임없이 의심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첫사랑인지,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남자인지.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가졌다가, 의심했다가, 다시 확신을 갖게 되는 상황이 여러 번 반복하게 되는데, 그 속에서 아사코는 끝내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게 된다. 



아주 늦은, 누군가에게 이미 큰 상처를 준 뒤지만. 흔히, 사랑은 미친 짓이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영화야말로 그 말에 가장 적합한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든 것을 포기해버릴 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도,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지만 다 포용하게 되는 것도 모두 사랑, 이라는 감정 덕분에 혹은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었다. 쿠키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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